개요: KPC와 동거하던 탐사자는 평소처럼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런데 무슨 일일까요. 집 안이 엉망입니다. 심지어 창문과 문도 막혔습니다. KPC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터무니 없는 말만 늘어놓습니다. 하루 아침에 광인이 된 애인과 폐쇄된 집, 탐사자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어떻게 이 상황을 수습할지 고민하던 중 KPC가 말합니다.
“…탐사자, 오늘 오후 세시에 지구가 멸망할 거야.”
애인이 지구멸망론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주여행은 개그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피드백, 후기, 문의는 트위터(@TRPG_TORAN)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플레이 로그를 보여주시면 기뻐합니다.
-초여명사 ‘크툴루의 부름(COC) 7판’의 2차 창작 시나리오입니다.
-인원: 탐사자 1명과 KPC 1명. 다인 개변은 어렵습니다.
-추천관계: 동거 중인 연인(★), 연인, 친한 관계(가족, 친구, 룸메이트 등 동거 중이거나 집에 초대할 수 있는 관계)가 적절합니다. 동거 중인 연인을 전제로 썼기 때문에 다른 관계는 시나리오를 개변해야 합니다.
-시나리오 배경: 현대
-플레이 시간: 약 3~4시간. 탐사 위주 시나리오지만, 캐릭터에 따라 RP 비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난이도: 중상. 리얼 아이디어가 요구 됩니다. 스치듯 지나간 물건이나 정보가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키퍼링 난이도: 중. 클로즈드형 시나리오로 탐사자의 동선은 한정적이나, 우주여행 시나리오 한정 특수룰 때문에 키퍼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추천 기능: 높은 정신력/관찰력/높은 아이디어/대인기능(매혹, 말재주, 설득)
-로스트, 광기 가능성: 높음
-KPC와 탐사자가 갈등할 확률이 높습니다.
※ 시나리오 안내
타이만 시나리오지만 KPC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탐사자의 행동과 다이스로 엔딩이 결정되며, 자유도가 낮습니다. 특수룰 때문에 탐사자가 혼란을 느끼고 갈피를 잡지 못할 수 있으므로 키퍼의 재량이 요구 됩니다.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시나리오로 진행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시나리오의 큰 틀을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개변을 허용합니다.
※ 쿠션없는 스포일러, 재배포, 개변 후 재배포 및 자작발언, 키퍼링 커미션(지인 간의 소정의 사례 제외), 룰북없는 마스터링을 금지합니다.
―지금부터 키퍼를 하실 분만 열람해주세요.
진상
보름 전 사교가 모독적인 의식으로 요그소토스를 불러냅니다. 그들이 길을 터준 덕분에 모든 차원의 지구는 아비규환이 됩니다. 이때 어떤 이유로 외출했던 탐사자는 신을 목격, 광기에 빠졌습니다. 한편 탐사자를 찾아내 함께 피신하던 KPC에게 미고가 접근합니다. 그들은 사라지면 영 아쉬운 실험체인 인간의 멸종을 막기 위해, 요그소토스의 눈 밖에 나지 않는 선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립니다. 이론상 요그소토스는 물론 어떤 신도 모르는 차원의 실존 가능성을 믿고 KPC에게 ‘임무’를 맡긴 겁니다.
『당신에게 이 기계장치를 드리겠습니다. 한 번 작동할 때마다 다른 차원의 지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멸망 당일, 요그소토스 강림 이전 시각으로 돌아가므로 시간을 반복해서 되감는 기분일 겁니다. 목표는 그가 강림하지 못한 차원을 찾아내는 겁니다.』
목적 차원: 생명체가 없고 협소하여 눈에 띄지 않습니다. 신이 발견해도 무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정입니다.
미고의 아이템: 미고는 KPC에게 기계장치와 여러 개의 실린더를 맡겼습니다. 기계장치는 차원이동 도구, 실린더는 목적 차원에 생명체가 없을 가능성을 고려해서 준비한 ‘아담과 하와’입니다. 발육을 끝낸 후 축소한 인간태아, 동물태아. 곤충의 알, 식물 씨앗 따위가 들었습니다. 구시대의 생명체보다 번식력이 뛰어나며 특히 식물은 일정 세대 동안 혼자 움직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1세대 생명체가 될 예정입니다.
KPC
· KPC는 광적인 ‘신념’(룰북 광기리스트 157p)에 빠졌습니다. 끝없는 차원여행에 심신이 지친 탓입니다. 신도 모르는 차원이 정말 있을까. 애초에 차원은 실재하나. 사실 ‘미고’와 ‘차원이동’부터 망상은 아닐까. KPC는 깊은 회의감에 빠졌지만 곧 변합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의심을 부정하고, 미고의 이론을 신봉합니다. 즉, 목적 차원의 존재를 열렬히 믿기 시작했지만 불안을 떨쳐내지 못한 탓에 탐사자가 멸망과 차원여행을 망상 취급하면 힘들어 합니다.
· 지구가 멸망의 공포를 그대로 기억하기에 탐사자가 외출하려고 하면 필사적으로 말립니다.
탐사자
탐사자는 처음으로 목격한 신과 살육행위가 너무 끔찍했던 나머지 인류가 멸망한 사건을 잊습니다.(장기광기 ‘기억상실’) 차원이동 즉, ‘멸망의 날’을 반복할 때마다 최초의 ‘멸망의 날’ 아침으로 기억이 초기화 됩니다. 첫날처럼 외출할 때 KPC가 만류해도 이해하지 못하며, 광기에 당황합니다.
산치체크 특수룰
‘우주여행’ 시나리오 한정 특수룰을 사용합니다.
두 사람은 장기광기(룰북 이성 파트 152p) 상태입니다. KPC는 ‘신념’, 탐사자는 ‘기억상실’입니다. 따라서 이성수치를 20 깎고 세션을 시작하며 특정 포인트 마다 산치 체크합니다.
★ 산치체크 특수룰
· 탐사자는 멸망을 목격할 때마다 기억을 잃습니다. 너무 끔찍했던 탓입니다. 따라서 멸망에 관한 정보를 접하면 산치체크하게 됩니다. 성공시 이성을 1D6 만큼 회복(회복하면 서서히 기억이 돌아옵니다), KPC의 주장이나 정보 및 돌아온 기억을 긍정하거나 적어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실패시 이성을 1D3 만큼 상실(플레이가 복잡해지는 걸 막기 위해 돌아온 기억을 상실하지 않는다고 설정합니다.), KPC의 주장이나 정보 및 돌아온 기억을 부정하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캐릭터에 따라 화를 내거나 오히려 KPC를 광인으로 몰거나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설득하려 할 수 있습니다.
· KPC는 무너지지 않기 위해 미고의 이론을 신봉합니다. 즉, 목적 차원의 존재를 열렬히 믿습니다. 다만 불안이 큰 탓에 탐사자가 자신의 주장을 부정하거나 망상 취급하면 1D3 만큼의 이성을 상실, 긍정하거나 적어도 부정하지 않으면 이성을 1D6 만큼 회복(회복하면 서서히 안정을 찾습니다.)합니다.
※ 세션 시작 전, 해당 항목에서 탐사자에 관한 부분은 미리 알려주셔야 합니다.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탐사자의 기억 회복
· 탐사자의 이성 회복량이 6이상이면 다음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세요.
『탐사자는 불현 듯 그토록 몽롱하던 머리가 맑아졌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동시에 낯선 기억이 떠오릅니다. 고래의 눈처럼 거대한 빛덩이들이 유동하는 광경입니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깊은 공포감이 듭니다.』
SAN(+1D6/-1D3) 성공시 기억을 받아들이고, 실패시 기억을 부정합니다.
· 탐사자의 이성 회복량이 10이상이면 다음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세요.
『좀 더 머리가 맑아집니다. 동시에 또 다른 기억이 떠오릅니다. 영화에서 볼법한 ‘지구 멸망’의 광경입니다. 거리마다 시체가 굴러다니고, 모든 게 파괴됩니다. 사람들의 비명이, 고장난 자동차의 소음이, 아이의 울음소리가 휘몰아칩니다. 정신을 차리고 KPC에게 돌아가려던 순간 빛덩이와 눈이 마주칩니다. 깊은 공포감이 듭니다.』
SAN(+1D6/-1D3) 성공시 기억을 받아들이고, 실패시 기억을 부정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KPC와 탐사자가 목적 차원에 도착했지만 아직 모르는 시점에서 세션을 시작합니다. 이 사실은 스포일러입니다.
시나리오 본문
탐사자는 몽롱한 머리를 흔들며 기억을 더듬습니다. 자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니,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못들었습니다. 망연히 주위를 살핍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다 싶었는데, 누군가 <암막커튼>으로 창문을 막았군요. 온 집안이 우주처럼 검푸릅니다. 시선을 내리면 박살난 꽃병이 보입니다. 희미하게 빛나는 유리조각이 사방으로 튀었습니다. 그 위로 마른 꽃이 널브러졌군요. 줄기와 분리된 꽃송이가 꼭 망가진 별자리 같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뒤를 돌아 봅니다. <책>이 무더기로 뽑혀나간 <책장>과 쓰러진 <서랍>은 차라리 양호합니다. <벽> 하나를 가득 메운 종이와 사진, 펜 자국이 눈에 들어옵니다. 논문을 밑줄 치고, 사진의 일부를 체크하고 메모하고, 불안정하게 흐트러지고, 신경질적으로 긋다가 종이를 찢기도 한 흔적이 병적으로 다가옵니다. 불길한 마음으로 <현관>을 봅니다. 책장 하나가 비었다 싶더니 문을 막는데 썼군요. 하루아침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습니다. 이명이 들릴 정도로 고요한 방에서 탐사자는 할말을 잃습니다.
● 방 안을 조사한다
※ 너무 어둡기 때문에 불빛을 사용해야 합니다. 형광등은 켜지지 않습니다.
창문: 암막커튼으로 막혔습니다. 바로 밑에 장도리가 굴러다닙니다.
→ 관찰력 롤: 자세히 살펴보면 남색의 암막커튼을 세 장이나 겹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위 아래로 못질이 되어 있군요. 마치 강박증 환자의 흔적 같습니다.
→ 아이디어 롤: 누군가 망치질을 했다면 소리가 요란했을 텐데요. 듣지 못했다니 이상합니다. 그 정도로 깊게 잠들었던가요?
벽: 온갖 천체 사진과 논문, 기사 따위가 붙어 있습니다. 마치 crazy detective wall을 떠오르게 합니다.
→ 기사 및 논문에서 체크한 단어를 확인한다: ‘다른 차원’, ‘예측’, ‘가능성’, ‘실재’ 정도의 단어를 식별할 수 있습니다.
→ KCP의 메모를 확인하다: ‘다른 차원’, ‘도망’, ‘가능성’
(※ 끝없는 차원여행에 지친 KPC가 의심과 회의감을 지우기 위해 차원이 실존하며 우리가 헛짓을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입니다.)
→ 관찰력 롤/뒤로 물러나 전체적인 그림을 확인한다: 뒤로 물러나 나무 대신 숲을 보면 동화삽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논문과 기사, 천체관측사진 틈에서 동화라니 이질적입니다. 장미와 의자, 작은 분화구가 있는 소혹성 그림이군요.
아이디어 롤: 익숙한 삽화네요. 책장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책/책장: 책이 무더기로 떨어져 있습니다. 난리통에 몇 권은 펼쳐졌네요.
→ 관찰력/자료조사 롤: (※벽을 관찰하는데 성공한 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가 찢어진 책이 보입니다. 어린왕자군요.
→ 아이디어 롤: 이제야 생각납니다. 소혹성은 어린왕자의 행성이자 집입니다. 사람에게 발견 되었지만 너무 작아 무시당했죠.
(※ ‘차원여행’의 목적지를 비유한 겁니다. 파리에 죽도록 가고 싶어서 풍경 사진을 붙여 놓는 심리와 비슷합니다.)
서랍: 2단 서랍입니다. (탐사자가 서랍을 연다면) 첫 번째 칸이 열리지 않습니다, 잠겨있군요. 두 번째 칸을 열면 수면제, 두통약, 위장약 등 비상약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떠올린다: 떠올릴 수 없습니다. 잠이 덜 깬 탓일까요? 아직도 멍합니다. (※ ‘기억상실’의 영향입니다.)
● KPC를 찾는다.
부엌과 화장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 부엌을 조사한다.
부엌으로 진입합니다. 익숙한 식탁, 냉장고,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찬장과 싱크대 서랍이 보입니다. KPC는 없습니다.
식탁: 두 사람 분의 식사가 보입니다.
→ 관찰력 롤: 어제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안 먹었죠? 정확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냉장고: (탐사자가 냉장고를 연다면) 깜깜합니다. 가동하지 않는지 미지근합니다. 음식, 물, 음료 따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음식은 벌써 상한 듯 거북한 냄새가 납니다.
가스레인지: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 불을 켠다: 켜지지 않습니다.
싱크대: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 물을 튼다: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 두 사람이 목적 차원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목적 차원은 생명체는 커녕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입니다.)
찬장과 싱크대 서랍: 온갖 주방도구와 크래커, 티백, 과일청, 조미료 따위가 널부러진 상태입니다.
● 화장실을 조사한다.
안에서 잠긴 상태입니다.→ 문을 강제로 연다(근력, 열쇠공 판정, 장도리 사용(판정x)): 문을 열자 짙은 어둠이 쏟아집니다. 욕조 안에 익숙한 형체가 보입니다.
(탐사자의 반응)
욕조로 다가가면 가디건과 잠옷을 걸친 KPC가 보입니다. 몸을 옆으로 웅크린 채 눈을 감고 있군요. 밤 새워 운 사람처럼 눈가가 짓무른 상태입니다. (※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정도로 피폐한 상태입니다.)
(탐사자의 반응)
당신의 부름에 KPC가 눈을 뜹니다. 천천히 상체를 일으킵니다. 피로한 얼굴로 두리번 거리더니 당신을 껴안습니다.
(RP)
질문: 왜 욕조에서 잤는가.
답변: 마음껏 울고 싶은데 깨울 수 없었다, 혼자있고 싶었다 등
질문: 왜 울고 싶었나, 혼자 있고 싶었나 등
답변: 언제까지 ‘여행(※차원이동 임무입니다.)’해야하는지 알 수 없어서.
질문: 어떤 여행?
답변: 차원여행. 실은 잘 모르겠다. 차원이 뭔지도 모르겠고…. 확실한 건 우리가 우주를 헤매는 거나 다름없다는 사실이다.
질문: 집이 난장판인 이유를 아느냐.
답변: (※ 정신이 불안정한 KCP가 그랬습니다. 자유롭게 답변해주세요.)
RP가 적당히 진행되면 KPC는 다음 말을 합니다.
KPC: …탐사자, 오늘 오후 세시에 지구가 멸망할 거야.
→ 탐사자가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면 아침 6시입니다. 실은 오후 4시로, 목적 차원에 도착했기 때문에 시간이 6시에서 멈춘 겁니다.
질문: 지구가 왜 멸망하는가?
답변: 거대한 괴물이 내려와 사람들을 잡아먹고 건물을 부순다.
탐사자, 산치체크 합니다. (+1D6/-1D3)
.
KPC가 왜 이러는지 탐사자는 알 수 없습니다.
※ 탐사자의 입장에서 KPC는 오늘 아침 갑자기 망상증세를 보이는 겁니다. KPC에게 병원에 가자고 하면 그는 거부하며 탐사자도 나가지 말라고 못박습니다. 탐사자가 계속 설득하면 KPC는 1D3만큼 이성을 잃습니다. 탐사자가 동의하거나 적어도 부정하지 않으면 1D6만큼 이성을 회복합니다.
※ KPC는 적당한 틈을 봐 외출금지령을 내립니다. (앞서 이 문제로 롤플레이한 경우 제외)
질문: 왜 나가면 안 되나?
답변: 오늘 세상이 멸망한다고 했지 않나. 위험하다.
질문: 아직 오후 세시가 안 되었다.
답변: 상관없다. 집에 있는 게 안전하다.
질문: 집은 왜 안전한가?
답변: 비유하면 우주선 같은 거다. 밖은 위험하다.
탐사자 SAN(+1D6/-1D3), 탐사자 산치체크 성공시 KPC는 +1D6, 실패시 -1D3
※ 일정 시간 롤플 후 KPC는 탐사자에게 배고프다고 말합니다. 조금 찜찜해도 오랜 시간 방치된 음식을 먹거나(정신력 롤), 탐사자가 찬장, 냉장고에서 먹을 만한 음식을 꺼내올 수 있습니다. 배를 채우면 KPC는 1D3만큼의 이성을 회복합니다. 별건 없고 밥의 힘입니다.
짧은 롤플레이 후 KPC는 가디건을 벗어 식탁에 둡니다. 주머니에 ‘서랍 열쇠’와 ‘전단지’가 들었기 때문에 쇠붙이와 종이 소리가 납니다. 이때, 탐사자가 듣기/아이디어 롤을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 듣기롤 성공: 쇠붙이는 동전일까요? 아니면….
→ 아이디어롤 성공: 만약 서랍을 잠근 사람이 KPC라면 열쇠를 갖고 있을 겁니다.
탐사자가 주머니의 물건을 얻으려면 대인기능(위협시 KPC는 1D3만큼 이성을 잃습니다.) 판정을 하거나, 탐사자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대야 합니다. KPC의 성향에 따라 아무 조건 없이 줄 수도 있습니다. 당장 실패해도 다른 방법으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 KPC의 주머니에서 물건을 꺼내기 위해/밖으로 나가기 위해 행동을 취한다.
· 장도리로 KPC의 뒷통수를 내리친다: 근력/행운 판정을 합니다. 근력 판정에 실패하거나 행운 판정에 성공시 KPC는 부상을 입고 기절하며(중상, 응급처치 가능), 근력 판정에 성공하거나 행운 판정에 실패시 사망합니다. (KPC 로스트)
· 근접전 판정으로 기절 시킨다: 탐사자가 사람을 때리는데 능숙하다는 전제로 판정합니다. 성공시 기절하며(어려운 성공 이상이면 부상x, 일반 성공이면 부상o(체력-1)) 실패시 갑자기 때린 이유를 설명하거나 대인기능 판정을 해야합니다.
· 수면제를 탄 음식이나 음료를 준다: 찬장과 냉장고에서 꺼낸 음료나 음식, 서랍의 수면제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장도리를 쓰면 손 쉽게 약을 빻을 수 있지만 위생을 위해 천이나 종이를 덮도록 권합시다.
· KPC를 재운다: KPC는 피로한 상태입니다. 대인기능 판정으로 잠을 자도록 유도합니다.
· 창문의 암막 커튼을 고정한 못을 장도리로 뽑는다: 암막커튼을 제거하면 창문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못을 뽑을 때 근력 판정을 합니다.
· 그 외: 탐사자가 적절한 방법을 선언하면 그대로 진행해주세요.
● KPC에게 받은 물건을 확인한다/가디건의 주머니에서 물건을 꺼낸다: 구겨진 전단지와 열쇠가 나옵니다.
열쇠로 서랍을 열어본다: 작은 유리 실린더 세 개와 주먹만한 기계장치가 보입니다. SAN(+1D6/-1D3)
성공시
→ 실린더: 정체불명의 액체가 들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양의 입자가 보이네요. 자세히 보면…. 태아나 씨앗 같기도 합니다.
→ 기계장치: 주먹만한 기계장치입니다. 작은 액정을 살피면 숫자 ‘100(※ 차원이동한 횟수입니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만든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정교합니다.
실패시
→ 실린더: 부유물로 가득합니다. 구정물처럼 보입니다.
→ 기계장치: 기계장치는 SF 영화 굿즈처럼 생겼습니다. 작은 액정을 살피면 숫자 ‘100’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법 정교한 장난감이네요.
· 기계장치를 조작해 본다/전자기기 판정을 한다: 조작법을 알 수 없습니다.
※ 탐사자의 태도에 따라 같은 물건도 다르게 관찰, 인식하는 겁니다.
· 전단지를 확인한다: (+1D6/-1D3)
성공시
“7월 18일(※ 멸망 날짜입니다.) 오후 3시, 요그소토스께서 강림하리라!” “인간이여, 두려워하라! 신을 경배하라! 믿음이 없는자는 ‘축제’의 제물이 되리니!” 붉은 궁서체와 음산한 사진, 전형적인 사이비교의 찌라시 같지만 무시할 수 없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사진의 빛덩이에서 눈을 떼기 어렵습니다. 고개를 흔들고 하단을 보면 주소가 눈에 들어옵니다. (※ 탐사자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뿐, 페이크 단서입니다.)
실패시
“7월 18일(※ 멸망 날짜입니다.) 오후 3시, 요그소토스께서 강림하리라!” “인간이여, 두려워하라! 신을 경배하라! 믿음이 없는자는 ‘축제’의 제물이 되리니!” 붉은 궁서체와 음산한 사진, 전형적인 사이비교의 찌라시 같습니다. KPC는 이 사람들의 영향을 받은 걸까요? 복잡한 머리를 흔들며 전단지의 하단을 봅니다. 주소가 눈에 들어오는 군요. (※ 탐사자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뿐, 페이크 단서입니다.)
→ 핸드폰의 날짜와 시계를 확인한다: 당신은 핸드폰 화면을 밝힙니다. “7월 18일, 오전 6시”
(※ 시간을 두 번이상 확인한 탐사자는 이 시점에서 시계가 멈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밖으로 나가기 위해 책장을 처리한다.
· 근력 판정으로 책장을 치웁니다.
· 책을 전부 빼고 장도리를 이용해 책장을 부숩니다. KPC가 단순히 잠들었다면 행운 판정을(실패시 KPC가 깨어납니다),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거나 기절했으면 판정 없이 진행합니다.
· 그 외: 탐사자가 적절한 방법을 선언하면 그대로 진행해주세요.
탐사자는 책장을 성공적으로 치웁니다. 이제 밖으로 나갈까요?
탐사자는 조용히 현관문으로 향합니다. KPC는 죽은 듯이 조용합니다/몸을 뒤척이며 이따금 울먹입니다. 잠시 침대쪽을 보다가 문고리를 비틀어 엽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햇빛이 쏟아집니다.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마십니다. 저 멀리 파도 소리가 들립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탐사자는 허허벌판을 마주합니다. 몇 발자국 나아간 다음 돌아 봅니다. 역시 광활합니다. 어딘지 알 수 없는 장소에 불시착한 도로시 꼴입니다.
SAN(+1D6/-1D3)
성공시
설마 KPC가 말한 차원 이동이 사실이고, 이 허허벌판은 그 결과일까요? 믿기 힘들지만 눈 앞의 상황은 상식과 논리에서 벗어났습니다.
실패시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여기는 어딘가요? 그저 혼란스럽습니다.
● 주변을 살핀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피면 저 멀리 오두막이 보입니다. 운이 좋다면 사람을 만나 구조요청할 수 있을 겁니다.
● 오두막으로 간다.
외양간처럼 생긴 오두막입니다. 낡다 못해 부식 중입니다.
관찰력 롤/창문을 확인한다: 창문이 보입니다. 들여다 보면 아무도 없습니다.
문을 확인한다: 자물쇠가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낡았습니다.
문을 연다: 자물쇠 때문에 열리지 않습니다.
→ 근력 롤: 얼마나 낡았는지 금세 박살납니다.
→ 아이디어 롤: 그러고 보니 집에 장도리가 있었죠.
→ 망치를 가져와서 부순다: (※ 판정 없이 무조건 성공합니다. 또한, 아이디어 롤이 선행 되지 않아도 됩니다.) 한 번 휘둘렀을 뿐인데 파각, 소리와 함께 망가집니다.
안으로 들어간다: 문을 밀자 요란한 쇳소리와 함께 넓은 공간이 드러납니다. <낡은 책상>과 <아날로그 시계>, 한쪽 벽의 <거대한 그림>, <간이침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다른 가구는 없습니다. 심지어 완전한 흙바닥이라 외양간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 조사한다.
· 낡은 책상: 온갖 책과 서류로 복잡합니다.
→ 자료조사/아이디어/탐사자가 키워드 빛덩이·요그소토스·축제·강림(그 외 비슷한 단어)과 관련 있는 자료를 보겠다고 선언(판정x)
: 『요그소토스의 축제는 곧 사도의 축제, 신의 기쁨은 곧 안내자의 영광.
태초의 빛 보다 위대한 신이 사도의 안내를 따라 강림하시다.
인간은 신이 양식하는 가축, 세계를 베어 드시더니 크게 만족하시다.
그러나 나는 멀리 떠난다. 피로 물든 신의 얼굴이 두려워 도망친다.
그 분 조차 모르는 곳에 숨었다.
사도라는 자가 어찌 신을 두려워 하는가.
위대한 신이시여 나약한 당신의 사도를 용서하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미천한 마법사를 찾지 마소서….』
SAN(+1D6/-1D3)
성공
이게 KCP가 말한 ‘인류멸망’의 백스토리일까요?
실패
이 시를 쓴 사람은 보나마나 사이비교에 빠진 광인이겠지요. 그 정신나간 찌라시를 떠올려보세요.
성공과 실패에 관계없이 탐사자가 이성 10 이상을 회복한 상태일 때
성공·실패 지문이 출력 되지 않습니다.
· 거대한 그림
SAN(+1D6/-1D3)
성공
빛덩이로 이루어진 거대한 물체가 하늘에서 도시로 향하는 광경입니다. 저게 ‘요그소토스’ 일까요? 그럼, 이건 ‘강림’을 표현한 그림일까요? 문득 바닥을 보면 패인 자국 두 개와 그 사이를 기점으로 몇 뼘 위의 핏자국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건 또 뭘까요?
→ 아이디어 롤: 패인 자국에 맞춰 무릎을 꿇고 이마를 바닥에 대 봅니다. 딱 맞습니다. 바닥이 패이고 이마에 피가 날 정도면 얼마나 이 짓을 해댄건지 감도 안 잡힙니다. ‘신’에게 사죄를 올렸던 걸까요.
실패
빛덩이로 이루어진 거대한 물체가 하늘에서 도시로 향하는 광경입니다. 인류멸망 소재의 만화에서 자주 등장하죠. 차라리 예수를 닮은 신이라면 그럴 듯 했을 텐데 말입니다. 어떤 사이비교도 이보다 나을겁니다. 문득 바닥을 보면 패인 자국 두 개와 그 사이를 기점으로 몇 뼘 위의 핏자국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건 또 뭘까요?
→ 아이디어 롤: 패인 자국에 맞춰 무릎을 꿇고 이마를 바닥에 대 봅니다. 딱 맞습니다. 바닥이 패이고 이마에 피가 날 정도면 얼마나 이 짓을 해댄건지 감도 안 잡힙니다. 자해라도 한 걸까요.
성공과 실패에 관계없이 탐사자가 이성 10 이상을 회복한 상태일 때
빛덩이로 이루어진 거대한 물체가 하늘에서 도시로 향하는 광경입니다. 문득 바닥을 보면 패인 자국 두 개와 그 사이를 기점으로 몇 뼘 위의 핏자국이 눈에 들어옵니다.
→ 아이디어 롤: 패인 자국에 맞춰 무릎을 꿇고 이마를 바닥에 대 봅니다. 딱 맞습니다. 바닥이 패이고 이마에 피가 날 정도면 얼마나 이 짓을 해댄건지 감도 안 잡힙니다.
· 아날로그 시계: 4시입니다.
→ 아이디어 롤: KPC는 지구가 3시에 멸망한다고 했습니다.
· 간이침대: 천으로 덮은 침대가 불룩 합니다. (+1D6/-1D3)
성공
→ 천을 걷는다: 자살한 시체입니다. 로브를 입었군요. 아마 이 사람이 사도이며 안내자이자 마법사인 것 같습니다.
→ 관찰력/아이디어/이마와 무릎을 살핀다(판정x): 무릎 지점에 흙자국이, 이마에 말라붙은 핏자국이 보입니다. 시체는 비통함과 두려움, 안도감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입니다.
실패
→ 천을 걷는다: 자살한 시체입니다. 로브를 입었군요. 간달프가 입을 법한 코스튬입니다.
성공과 실패에 관계없이 탐사자가 이성 10 이상을 회복한 상태일 때
→ 천을 걷는다: 자살한 시체입니다. 더 보기 힘듭니다. 황급히 천을 씌웁니다.
※ 결산(분기점)
A. 결과적으로 이성을 10이상 회복했다: 혼란스럽지만 결국 모든 증거, 기억, KPC의 주장을 받아들입니다.
B. 결과적으로 이성을 10이상 회복하지 못했다: 혼란스럽지만 결국 모든 증거, 기억, KPC의 주장을 믿지 않습니다.
A. 결과적으로 이성을 10이상 회복했다.
(탐사자가 집으로 돌아간다)
당신은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거부하고 싶어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잊었던 사실이 범람하듯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머리가 지끈 거립니다. 이윽고 집에 도착했을 때 당신은 바닥에 주저앉은 KPC를 발견합니다.
(탐사자의 반응)
KPC는 당신이 어떤 말을 하든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립니다. ‘나가면 안 돼, 나가면 안 돼. 탐사자, 제발….’ 안심시켜 주면 완전히 지친 듯 눈을 내리깝니다. 그를 보고 있으니 불현듯 어떤 기억이 떠오릅니다. 급한 일이 생긴 사람처럼 밖으로 나가는 당신과, 말리는 KPC의 모습입니다. 탐사자, 1D6 만큼 이성을 회복합니다.
KPC: 그래도 빨리 돌아와서 다행이다. 지금 몇시인가?
KPC가 당신의 옷깃을 잡아당깁니다.
(탐사자가 4시라고 말한다면)
KPC: 네시? 정말인가?
KPC가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더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현관으로 향합니다. 몇 차례 심호흡합니다. 잘게 떨며 문고리를 잡아 비틉니다. 문이 열자마자 환한 빛이 쏟아집니다.
KPC: ……. 그 동안 여행했던 차원과 다르다. 정말…. 우리(는 목적 차원에 도착한 건가)….
KPC가 1D10만큼 이성을 회복합니다.
(PR)
롤플레잉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KPC는 자신이 아는 정보를 말해줍니다.
· 두 사람이 광기 상태였다는 사실.
· 탐사자의 기억 상실.
· 미고의 임무, 실린더와 기계장치의 정체, 지금 차원으로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역경을 거쳤는지.
· 그 외 탐사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
정보 전달을 마치면 탐사자와 KPC는 1D10 만큼 이성을 회복합니다. 탐사자가 이성을 전부 회복하면 모든 기억을 되찾고 어떤 거부감, 위화감도 느끼지 않습니다.
(PR)
두 사람은 대화를 마칩니다. KPC는 서랍의 실린더를 가져옵니다. 그 다음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문 앞에 섭니다. 상대에게 의지하듯 맞잡은 손에 힘을 줍니다. 눈부신 햇빛에 KPC는 눈을 길게 감았다 뜹니다. 두 사람은 벌판을 나아갑니다. KPC는 오랜 시간 어두운 방에서 지내다가 나온 사람처럼 바람과 햇빛, 자연의 소리를 만끽합니다. 이윽고 실린더를 비틀어 열더니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작은 관에서 거대한 유동체가 빠져나오더니 수백수천의 입자가 되어 흩어집니다. 수많은 동물과 곤충으로 변해 갈길을 갑니다. 그 다음 입자는 식물입니다. 온갖 종류의 풀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놀라운 광경을 보고 있으면 마지막으로 인간 태아 세쌍이 기어나옵니다. 네 발로 기다가, 두 다리로 서서 걷다가, 뛰기 시작하면 어느 새 7세 쯤의 나이입니다. 여섯명의 아이들이 웃고 떠들다가 두 사람을 돌아봅니다. 서늘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흩뜨립니다. 신조차 모르는 이 소혹성 같은 세계에서, 두 사람은 살아갈 기회를 한 번 더 얻습니다.
TRUE ENDING
KPC, 탐사자 생존
B. 결과적으로 이성을 10이상 회복하지 못했다.
(탐사자가 집으로 돌아간다)
당신은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이런 터무니 없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리 없습니다. 아무튼 우리가 조난 당했고, 식량은 커녕 물, 전기, 불 어느 것도 사용할 수 없고, 통신기기도 먹통이라는 사실만이 분명합니다. 말라죽기 전에 구조요청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KPC는 도움이 안 되겠죠.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하루아침에 광인이 되었으니, 도리가 있나요.
탐사자, 1D10만큼 이성을 상실합니다.
※ 이후 KPC와 탐사자의 관계, 캐릭터의 성향에 따라 마무리합니다.
예시: 탐사자가 KPC를 버리고 떠난다, 말다툼 끝에 KPC를 살해한다, KPC를 끌고 구조요청할 방법을 찾다가 죽는다, 허허벌판을 목격한 KPC가 목적 차원에 도착했다고 주장하지만 탐사자가 믿지 않아 불화로 번졌다 등.
BAD ENDING
KPC, 탐사자 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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